3년을 끌어온 2차전지 분쟁이 막을 내린다. 엘지화학(엘지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의 전격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건데, 일요일에 속보까지 낼 정도이면 미국에서의 사업이 양사간 얼마나 절실한가 느껴진다.
ITC 가 지난 2월에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 제품에 대해서 10년간의 수입금지 조치를 내림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위해 총력을 다했다. 만약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배터리사업을 접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보이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중간에서 조율을 잘 한듯.
- 엘지화학-SK이노베이션 소송 합의금 2조원
- 양사 모두 리스크 해결
이번 결정으로 2차전지관련주였던 엘지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시장상황에 따른 리스크를 모두 해소하게 되었다. 에스케이는 수입금지조치의 무효화를 막게 되었고,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소송의 장기화를 통한 리스크도 해결하게 되었다.
양사는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으로 합의했으며 정말 막판에 극적으로 타결되는 듯 한데, 양사의 대표인 구광모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아마 대기업 총수들의 공식 모임에서 양사간 의견 교환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양사가 배터리 분쟁을 시작한 후 유럽의 폭스바겐이 전기차 2차전지의 내재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관련주 시장이 크게 변화되어 왔다. 테슬라도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힘쓰는등, 같은 국적의 SK와 LG가 서로 다투는 동안 이익은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챙겨가는 모양새가 되었기에 이번 결정은 좋은 결정이라고 본다.
SK이노베이션 주가
SK의 주가는 현재 238,000 원 수준으로 지난 2월 배터리 분쟁 시작전부터 크게 빠져 있는 상태다. 사실상 기업의 존망이 달려있던 문제라, 이번 결정으로 인하여 월요일 장시작에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엘지화학) 주가
한때 1백만원을 훌쩍 넘었던 가격이 77만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81만 2천원에 거래중이다. 하반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어 가격 향방이 어찌될지는 알 수 없다. 이번 합의로 받는 현금과 로열티가 실적에 어떻게 포함되냐에 따라서 엘지화학의 주가 방향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마치며
LG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다. LG는 2조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좋고, SK는 미국에서의 사업권을 잃지 않아서 좋고, 미국은 법인세를 많이 걷을 수 있어 좋고, 뭐 다 좋은 상황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