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는 참 다양한 용어들이 사용된다. 특히 내가 가진 돈의 현재 현황을 알고 싶을 때 보는 계좌 잔고에서 정말 혼란스러운 용어들이 많은데, 오늘은 그 중에서 대용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대용금이란?
내가 가진 보유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을 일정비율만의 금액으로 환산한 금액을 이야기한다. 주식을 주문할 때 당장 계좌에 현금이 없어서 대용금이라는 제도를 이용해서 다른 종목의 주식을 살 수 있게 한다.
대용금은 주식시장이 상승기에 접어들었을 때, 어떤 주식을 사더라도 오를 것이라고 확신할 때, 현금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되기에 사용된다.
- 보유 주식과 채권을 일정비율만큼 환산한 금액
- 전일 종가의 70%~80% 선으로 가격이 정해짐
대용금의 예시
내가 삼성 주식을 10주 가졌다고 하고, 전날 삼성전자의 종가가 80,000원이라고 하면, 내 주식의 가치는 80만원이 되고, 대용금은 80%를 적용해 64만원이 된다.
이 64만원을 이용해 전일 종가가 32만원이었던 하이닉스 주식을 2주 매수했다고 하자. 이제 나는 80만원의 현금으로 삼성전자 주식 10주 80만원치, SK하이닉스 주식 2주 64만원치를 가지게 된것이다.
- 삼성전자 주식 10주, 종가 80,000원 = 주식 가치 80만원
- 대용금 80% 적용 = 64만원
- 대용금으로 하이닉스 주식 2주 종가 32만원 매수 = 주식 가치 64만원
대용금 강제청산
대용금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기에 D+2일에 반드시 돈을 갚아야 한다. 만약 제때에 갚지 않으면 담보가 된 주식이 강제 청산된다.
위처럼 삼성전자 주식을 10주 담보로 빌려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면, D+2 일에는 반드시 대용금 64만원을 계좌에 채워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돈을 빌려준 증권사에서 강제로 삼성전자 주식을 전일 종가에 강제 매도하여 대용금을 채워넣게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64만원을 못 채워넣으면 80만원 가치의 삼성전자가 강제 청산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의외로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초보자들이 대용금을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D+2일에 대용금 64만원을 채워 넣어야 함
- SK하이닉스를 팔던, 그외의 방법으로 돈을 구하던 상관없음
- 대용금이 채워져 있지 않으면 담보 주식을 강제 청산함
대용금 비율
대용금은 시장별, 종목별로 비율이 다르다. 60%~80%가 대용금 비율이며, 우량주는 80%, 하위 5% 이하는 60%, 그외는 70%를 빌려주는 방식이다. 담보의 건정성에 따라 빌려주는 비율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
주식대용금 비율 | ||
시장 | 항목 | 비율 |
코스피 | 거래대금 상위 50% 이상 | 80% |
거래대금 하위 5% 이하 | 60% | |
그외 | 70% | |
코스닥 | 거래대금 상위 50% 이상 | 80% |
거래대금 하위 5% 이하 | 60% | |
그외 | 70% |
마치며
대용금은 현재 현금이 없다고 하더라도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이다. 언뜻 들어서는 언제든지 투자한 종목을 팔아서 대용금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투자는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잃지 않는 것다. 초보자들은 부디 가진 현금 내에서만 투자하고, 대용금, 미수금 등의 용어를 조심해서 투자해야 함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