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은 머스크가 만우절에 자신의 자식들에게 사주겠다고 언급하면서 유명해졌다. 처음에 봤을때는 만우절 장난으로 만든것처럼 우스꽝스러워서 누군가 만든거겠거니 했다. 도지란 말 그대로 코인에 개를 그려넣다니 대단한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똘끼가 좀 있어야 개발을 하는듯.
며칠새 도지코인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 4월 11일 하루에만 20%가 상승했고 드디어 100원을 넘어설 기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늘면서 100원이 넘었다가 내려왔다가 하고 있다. 거래량은 이미 폭발하여 리플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1조 4천억원 수준으로 리플에 비하면 얼마 안되지만, 비트코인보다 더 큰 거래대금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는 점이 대박이다.
- 거래량 : 1조 4천억원
- 코인 가격 : 100원
- 거래량 순위 : 2위 (1위는 리플)
대체 도지코인이 뭐길래 이리도 오르고 있을까? 테슬라의 머스크와는 어떤 관계일지 알아보자. 그리고 재미로 보는 도지코인 채굴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도지코인
2013년에 개발된 코인으로 실제로 출발은 장난이었다. IBM 출신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에 의해 만들어진 럭키 코인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도지 코인으로 시작된 트위터로 알려졌다. 이후 만우절이었던 4월 1일 테슬라의 CEO 머스크가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의 트위터를 이용해 "도지코인을 달 위에 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기점으로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영어권에서 moon 은 엄청난 상승을 뜻한다. moon shoot 이라는 단어가 폭등이라는 단어로 언급되는만큼 머스크의 이 트윗은 도지코인을 상승시켜 놓겠다라고도 해석됐다. 이 때문에 머스크 스페이스X를 타고 도지코인이 달나라로 가는 밈들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후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국민적 가상화폐라고 언급하거나, 화성에서 사용할 가상화폐라고 하면서 본인의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매수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 IBM 출신의 개발자가 장난으로 만든 코인
-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코인 언급 후 가격폭등
- 화성에서 사용하겠다거나, 아들을 위해 매수했다고 폭풍 트윗
초창기 도지코인은 아주 쉽게 채굴할 수 있었는데 채굴을 쉽게 할 수 있게 함으로서 코인이 널리 알려지길 바랬다. 당연히 수요층을 넓혀 더 많은 사람이 채굴과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 더많은 사용자들이 몰려들테니까. 비트코인이 최초 채굴시 지금보다 훨씬 많은 1블록당 50코인을 보상으로 제공했고, 지금도 일부 알트코인들은 무료로 코인을 뿌리는 에어드랍을 심심치 않게 하고 있다. 모바일로 채굴하는 코인도 있으니 그러려니 한다.
도지코인 특징
도지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급이 무제한이라는 점이다. 현재의 발행량은 128,948,608,768 개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예정이다. 시총은 8.8조원이며, 코인당 가격은 100원 수준이다.
- 발행량 : 128,948,608,768
- 공급량 : 무제한
- 시총 : 8.8조원
- 채굴속도 : 1분 (실제로는 5분 정도 걸리는듯)
가격이 무한정 높아지지 못하는 이유는 당연히 무제한의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비트코인처럼 발행량이 제한될 수 있다는 강력한 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은 좀 아쉽다. 개발자도 스스로 이 코인으로 돈벌기는 글렀다고 이야기할 정도이니까.
도지코인 시세 전망
발행속도가 빠르고 발행량이 많다는건 유통량도 많다는것.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 당연히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이다. 지금의 장은 무제한 발행이라는 것 따위의 이유로 가격 상승이 제한되지는 않는 거 같다. 그냥 무작정 오르는듯.
또 적당한 때가 되면 머스크 형님이 나타나셔서 트윗 한번 해주면 급등할 수 있는 재료가 있으니 그걸 기대하고 사는 사람도 많은듯 하다. 나도 그 기대로 조금씩 사서 모으고 있으나, 언제 언급해줄지 궁금하다. 지금 11%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나, 조금더 가주길 바라고 보유중이다. 오늘 하루 급등해서 50% 정도 올라주면 행복할텐데 :)
도지코인 채굴하기
채굴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몇가지 사이트들이 있지만, 여기가 제일 믿음직하고 도지코인의 원래 취지와도 맞는듯 하다. 와우도지라는 곳인데, 실제 도지들이 채굴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기본적으로 채굴기인 도지들을 구매해서 시간당 채굴량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당연히 채굴기 도지는 도지코인으로 구매해야 한다. 또한 구매한 도지들은 사용기한이 있다. 최대 39일까지이며 매일 채굴하는 도지코인의 양과 39를 곱하면 도지가 캘수 있는 최대코인의 양이 결정된다. 돈놓고 돈먹기 수준이다.
채굴의 시작
최초 한마리의 도지는 이메일 인증하면 준다. 가입이후 자기의 이메일을 인증 요청하면 메일로 보내주는 컨펌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컨펌을 완료한 이후 퀘스트로 가서 컨펌했다고 알리면 무료 도지를 한마리 준다. 이 도지는 테스터 도지로 총 15도지를 채굴 할 수 있다.
더 빠르게 채굴하고 싶으면 도지코인으로 도지를 사면되는데, 기본으로 500도지에서 시작한다. 와우도지에서는 도지코인을 살 수 없으므로 업비트 같은 곳에서 현금으로 구매후 와우도지 지갑으로 보내야 한다.
업비트에서 보내기
와우도지에서 사용되는 도지코인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업비트에서 와우도지로 코인을 전송해야 한다. 대부분의 이벤트가 100 도지코인부터 시작이므로 업비트에서 도지코인 지갑으로 100도지를 보내자.
수수료가 2도지코인이다. 와... 씨바 지금 현재 가격으로 수수료만 2백원이다. 물론 갯수와 상관없이 정액인듯 하다. 100개를 보내도 2코인, 1000개를 보내고 2코인이다. 한번에 보낸때 많이 보내자. 전송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 업비트에서 출금신청하고 약 5분정도 걸렸다. 블록 생성에 1분이라고 하더니 순 개뻥인가... 아무튼 내 전송기록은 도지코인의 3684497 번째에 기록되었다.
도지구매해보기
도지를 사러 가보자. 기본 도지 다음으로 워커도지, 엔지니어도지 등등이 있다. 캘수 있는 채굴량 * 사용할 수 있는 날수를 곱하면 이 도지로 캘수 있는 총량이 나온다. 사는 가격보다는 많이 캘수 있다. 다만 캐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그동안에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좃망, 올라가면 좋긴한데 그럴바에는 그냥 1만도지를 가지고 있었던게 다 좋았을 수도 있다.
- 워커도지 : 3,456도지 (구매가격 3,000도지)
- 엔지니어도지 : 11,986도지 (구매가격 10,000도지)
이걸 놓고 보면 뭐가 떠오르는가? 그렇다 이건 그냥 게임이다. 실물화폐를 가지고 가상화폐를 사서, 다시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게임일 뿐이다. 물론 채굴한 것을 나중에 뽑아먹을 수 있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그냥 가상화폐를 사서 가만히 놔두면 가격이 오르는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도 난 100도지를 업비트에서 가져왔으니 더 나가보자. 100도지코인으로는 워커도지를 구매할 수 없다. 떄문에 룰렛-이라고 쓰고 뽑기라고 읽는다-을 돌려보자. 운이 좋으면 5,000도지를 받을 수 있고, 다른 워커도지들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번 돌리는데 100도지코인이다.
결과는? 100도지로 룰렛을 돌렸더니 10도지코인이 나왔다. ㅅㅂ 미쳤네. ㅋㅋㅋㅋ 순식간에 1만원이 천원이 됐다. 90% 폭락을 경험했습니다. 씨발 이게 나라냐? 말그대로 개같은 코인이다.
마치며
이건 그냥 재미삼아 채굴해볼만하다. 게임형태이므로 투자하는 금액대비 절대 좋은 결과가 나올수 없다. 물론 30일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채굴 존나게 해놨는데 개폭락 하면 빡칠듯.. 그것도 무에서 유가 나오는것도 아니고 일단 도지코인을 사는데 필요한 자금이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여러분들은 그냥 재미로만 보시고, 하지 말기를 추천합니다. 그래도 재미삼아 해보고 싶다면, 래퍼럴로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