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식장 공포지수 상승 - CBOE VIX 지수 탐욕지수
대표적인 미국 증시의 방향성을 알려준다는 CBOE VIX 지수 - 공포지수가 2월 26일 현재 3% 급등하면서 30을 넘 너 들고 있습니다. 한때 85까지도 올라갔던 VIX 지수, 공포지수가 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공포지수 VIX
공포지수 VIX는 시장을 얼마만큼 예측할 수 있을지를 수치화하여 나타내는 값입니다. VIX 값이 작으면 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예측 가능한 정도라고 보는 것이고, 값이 클수록 변동성을 예측할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VIX 값이 높아지면 주가가 떨어진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올라갈지 떨어질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상태가 되는 게맞습니다. 또한 공포지수 VIX 값이 하락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증시의 방향이 예상된다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불과 1년 전 2020년 3월 14일은 미국 증시가 가장 큰 공포에 빠진 날이었습니다. 중국 우한이라는 곳에서 발병한 미상의 폐렴과 비슷한 병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경제보다는 생존이라는 공포가 급격히 퍼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주식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 불명의 바이러스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죠.
3월 14일 당시 공포지수 VIX 값은 85.47까지 폭등했고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앞으로의 주가 방향에 대해 예측이 어려우니 모든 사람들이 가장 안전한 현금화를 택했기 때문입니다.
탐욕지수 Fear and Greedy Index
Fear and Greedy Index는 CNN에서 만든 지수로서 탐욕지수라고 불립니다. 공포지수와는 약간 다른데, 0으로 가면 공포, 100으로 가면 사람들의 탐욕이 늘어난 것으로 보면 됩니다.
0일 때 사서 100일 때 팔아라, 다른 말로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아라입니다. 현재의 탐욕지수는 58 수준이며, 수치상으로는 공포보다는 탐욕 수준입니다.
3월 12일 최고의 공포지수를 보였을 때는 아래 같았습니다. 1이라는 값은 역대 최저값이었다고 하네요.
폭락 그 이후
세계가 망할 거 같았던 폭락도 3월 14일이 되자 반등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 반등이 추세전환인지 알 수 없었고, 결과론적으로 당일이 가장 저점이라는 사실도 오늘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85.14에 달하는 공포도 어느 순간 멈추고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멈추었을까요? 바로 공포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얼마큼의 사람들이 죽게 되고, 어떻게 하면 죽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왜 죽는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 상태라는 게 공포를 더욱 배가시키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 어디를 맞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구타를 당하는 것과, 정확히 엉덩이를 세대 맞는다고 사전 공지된 체벌을 당하는 것은 느끼는 공포 수준에서 천지차이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공포 지수도 비슷한 상황이었겠죠.
결과론적으로 2020년의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축복 같은 시절이 되었습니다. 언택트를 비롯한 기술주, IT 관련주, 반도체, 전기차, 자율주행, 인터넷, 게임, 온라인 쇼핑 등의 섹터는 끊임없이 올라 전고점을 갱신 또 갱신했습니다.
이번 VIX 폭등은 뭐가 다른가?
VIX 그래프 상으로 볼 때, 지금의 폭등은 사실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30이라는 수치 자체는 중간 변동성 정도를 나타내고 2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 정상적이라고는 합니다.
그러나 한때 85까지 올랐던 수치를 알고 있던 우리에게 30의 변동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의 변동성 장세를 만든 가장 주요한 원인은 역시 장기 국채 금리 인상입니다. 일각에서는 1~2개월 안에 국채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여파는 서서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 만큼 대응에 신중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하락이 영원한 하락일 거 같다는 게 하락 당시의 생각일 수밖에 없습니다. 폭락이 찾아오면 모든 뉴스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기사의 댓글에도 하락에 배팅한 사람들이 득세하기 때문이죠.
마치며
수많은 주식의 대가들이 강조하는 것처럼 주식시장에는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락도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과거를 복기하고,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하는 것이겠죠.
오늘은 2020년 3월 14일의 교훈을 다시금 상기해봤습니다.
장이 폭락하기 직전인 3월 1일에 애플 주식을 산 사람이라도 팔지 않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1.74배의 상승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얼마나 잘 버티느냐도 꽤 중요한 성공요소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지금 심리는 어떤가요. 공포에 질려있나요? 탐욕에 가득 차 있나요? 공포지수 VIX 지수, 탐욕지수를 통해 나의 위치를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끝.